'배려': 이등병과 선임부사관 - 홍사해(30)+김형섭(46)

by Dale on Nov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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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갓 입대한 한 이등병이 
몹시 추운 겨울날 밖에서
언 손을 녹여 가며 찬물로 빨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소대장이 그것을 보고 
안쓰러워하며 한 마디를 건넸습니다.

“김 이병! 
저기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얻어다가 하지.”

그 이등병은 소대장의 말을 듣고 취사장에 뜨거운 물을 얻으러 갔지만, 
고참에게 군기가 빠졌다는 핀잔과 함께 한바탕 고된 얼차려만 받아야 했습니다. 
빈 손으로 돌아와 찬물로 빨래를 다시 계속하고 있을 때 중대장이 지나가면서 그 광경을 보았습니다.

“김 이병!  그러다 동상 걸리겠다.  
저기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얻어서 해라!”

신병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은 했지만,
이번에는 취사장에 가지 않았습니다.

가 봤자 뜨거운 물은 고사하고,  
혼만 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빨래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중년의 인사계(선임부사관)가
그 곁을 지나다가 찬물로 빨래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걸음을 멈추고 말했습니다.

“어이~!  김 이병!

내가 세수를 좀 하려고 하니까 지금 취사장에 가서 그 대야에 더운 물 좀 받아 와라!.”  

명령을 받은 이등병은 취사장으로 뛰어가서  
취사병에게 보고했고,
금방 뜨거운 물을 한 가득 받아 왔습니다.

그러자 인사계가 다시 말했습니다.  

“김 이병!
그 물로 언 손을 녹여가며 해라!
양이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동상은 피할 수 있을 거야.”

소대장과 중대장, 그리고 인사계(선임부사관)
3명의 상급자 모두
부하를 배려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정말로 부하에게 도움이 된 것은
단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나의 관점에서 일방적인 태도로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에게 도움을 줬다고 혼자 착각하는
그런 어리석음을 우리는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보게 됩니다.

누군가가...
'배고픈 소에게 고기를 주거나,
배고픈 사자에게 풀을 주는 배려'는
나의 입장에서 단지 내 만족감으로 하는
허상의 배려입니다.

배려와 성공은  
배타적인 모순이 아니라 하나의 조화입니다.  

사소한 배려가 쌓여서
인생을 바꾸어가고 자신의
일과 삶이 안전하고 즐거워집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배려하는 사람들의 힘으로  
유지되고 발전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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