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하우스 캐년 트레일을 다녀와서

LA 에서 가장 높은 뒷산, 공식이름은 SAN ANTONIO, 사람들은 모두들 옛날이름인 발디(BALDY)라고 부른답니다. 마운틴 발디는 해발고도가 3069m(백두산 2593m 보다 높음)라고 하는데, 우리가 목표산행지로 삼은 곳은 여러 등산로 중에서도 아이스하우스 캐년 트레일 중 아이스하우스 새들(ICE HOUSE SADDLE)까지로, 편도 3.6마일(약 6 km) , 해발 811m 지점까지 다녀왔습니다.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와  남미 마추피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을 이미 다녀오신 우리 성남미주 동문회의 산악회장이신 방다니엘 선배님의 가이드로  드디어 2015년 첫 동문산행이 시작됐습니다.

동문 산악회장님이신 24회 방다니엘 동문,  산행하는 모든 동문들을 위해 새벽부터 김밥을 싸 주시고 그밖의 먹을 것들을 준비해주신 심인태 동문 내외분과 장모님, 그리고 저(40회 남승현)와 30회 홍사해 회장님을 포함해, 저 멀리 샌디에고로부터 이른 새벽부터 올라오신 31회 김영주 동문과, 애너하임의 31회 박경희 동문, 31회 김인호 동문, 역대회장님이셨던 18회 이태하 동문 내외분, 30회 명홍식 동문 내외분, 36회 이훈 동문, 찜질방으로 직접 온 40회 김일대 동문 등 모두 15분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가장 높은 산으로 이어지는 인기있는 등산로답게 엘에이 근처에서는 보기드문 나무들과 계곡, 그리고 약수터와 미륵불과 흡사하게 생긴 고목 등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한 걸음 한걸음씩을 내 걷는데, 2마일을 지나면서부터는 눈발이 날리며 주변이 은빛광경으로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캘리포니아 특히 엘에이살면서  눈을 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로, 이 곳 아이스하우스 트레일을 하지 않은 사람은 맛 보지 못할 우리만의 특권의식을 느꼈던 보람있는 추억산행이었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별로 하지 않던 나에게는 다소 부담이기도 했지만 2.7마일 지점부터 목표지점까지 가파른 길이 시작되는데, 길에 쌓인 눈과 엄청난 바람때문에, 아이젠과 두꺼운 장갑 등을 착용하지 않은 분들이 되돌아 갈 것을 제시했고 목표지점까지 올라간 다섯분을 제외한 일곱 분들과 함게 하산을 결정했습니다.
하산 이후 먼저 내려온 동문들이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약 20분 후에 목표가지 올라가셨던 동문들이 모두 내려오셨습니다.

함께 하시지는 못했지만 35회 홍민정 동문의 찜질방 티켓도네이션으로 31회동문 세분을 제외한 나머지 동문들이 다이아몬드바에 있는 페밀리스파로 이동을 했고,  음식준비로 수고해주신 심인태 동문 부인과 장모님, 그리고 김일대 동문과는 찜질방에서 직접 조우했습니다.

한국에서 친구들 여러명과 함게 목욕탕에 갔던 것이 정말 즐거운 추억이었는데, 이 곳 미국에 와서  동문들과 함께 형님 아우 하면서 함께 뒤섞여 탕에 들어 가는 즐거움, 더구나 산행 후 나른함과 피곤함을 뜨거운 물에 풀면서… 아울러 찜질방에서 먹는 구운계란, 떡볶기, 잔치국수, 비빔밥 등 을 먹으며 정겨운 대화를 나누는 즐거움..정말 흐믓한 추억이 쌓여가는 하루였습니다.

(뒷줄, 왼쪽부터) 방다니엘(24회-산악회장),홍사해(30회-동문회장), 이태하(31회-전 동문회장),

                        명홍식(30회), 김인호(31회), 박경희(31회), 김영주(31회)
(앞줄, 왼쪽부터) 이훈(36회), 심인태(35회), 남승현(40회)

남승현(40회),  홍사해(30회-동문회장), 김인호(31회), 방다니엘(24회-산악회장)

남승현(40회)

(뒷줄 왼쪽부터) Ms. 명홍식, 명홍식(30회)

(앞줄 왼쪽부터) 심인태(35회), Ms.심인태, Ms. 이태하, 이태하(18회), 방다니엘(24회),

홍사해(30회), 남승현(40회), 김일대(40회)

홍사해(30회- 동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