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26일 용마산악회 산행 후기
Bear Creek Trail - San Gabriel Wilderness
날짜: |
| 2016년 3월 26일 토요일 |
시간: |
| 7:00 am |
목적지: |
| Bear Creek Trail |
모임장소: |
| San Gabriel Canyon Gateway Center |
모임장소 주소: |
| 303 Northview Ct, Azusa, CA 91702 |
참가자:
1. 24회 방다니엘 (미주 용마산악회장)
2. 30회 홍사해 (미주 총동창회장)
3. 31회 김철주
4. 31회 김영주
5. 31회 김인호
6. 35회 심인태
7. 40회 김일대
토요일 아침에 일이 있는 나(김일대)를 제외한 다른 동문들은
아침 7시에 Bear Creek Trail 산 밑 주택가에 주차하고
김영주 동문의 12인승 승합차 1대로 목적지에 가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일이 끝난 후 바로 목적지로 가서 다른 일행의 뒤를 따라 가기로 했다.
아침 6시 일을 보러 나가려는데, 이따가 2시간 늦게 산에 가서 다른 일행를 내가 따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평소에 좋아하는 산악자전거로 일행을 따라 잡기로 마음 먹고, 차에 산악자전거를 매달았고 LA 시내로 일을 보러 나갔다.
7시 20분 경, 김철주 선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산 밑 주차할 곳에 왔는데 아무도 없다고..
설마 자신을 두고 떠난거 아니냐고...
지난달 산행에는 정해진 시간보다 1시간 이상 늦게 출발했었기에 출발시간 7시에 정확히 출발했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그리고 출발했다면, 늦게 오는 사람에게 최소한 전화는 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선배님께 나는 일보고 나중에 따로 일행과 합류하기로 했다고 말씀드리고,
산악회장님과 동문회장님에게 전화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다.
7시 40분경 볼 일을 끝내고 서둘러 목적지로 차를 몰았다.
목적지 산밑 동네에 도착하여 7시간 정도 산행할 음식물을 편의점에서 샀다.
Foot Long Sub 샌드위치 2개, 물 1갤론 한병.
드디어 목적지 주차장을 향해 출발.
산 길이 꼬불꼬불... 오른쪽 길 밑은 낭떠러지...
제한속도 45마일...
마음이 급하지만, 처음오는 이 길이, 생각보다 꼬불꼬북하여 커브길에서 속도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 차 뒤에는 자전거를 매달아 급하게 커브 틀면 자전거가 흔들거렸다.
내가 달릴 수 있는 최대속도는 45마일 정도였다.
하지만 뒷차들은 내 뒤에 밀려, 나를 바짝 따라 붙어 빨리 가라고 압박을 주었다.
"아그들아... PUSH 하지마라~... 나도 나름대로 빨리 가는 거야 ~~"
" 나 자전거 매달고 있잖아 !! 더 빨리 커브틀면 자전거 튕겨 나간다 !~~"
커브길에선 브래이크를 밟으며 조심스럽게,
직선 길에서 액세레타를 세게 밟으며 뒤차와의 간견을 넓히며 목적지 주차장을 향해 열심히 운전했다.
네비게이션에선 목적지가 한 5마일 남았는데, 옆 지나치려는 주차장에 흰색 밴즈 밴이 보인다.
아~ 김영주 선배님 차 같은데,,,
지나치려다 브레이크을 밟고 급하게 왼쪽으로 차를 꺾어 주차장으로 들어 왔다.
분명 김영주 선배님의 흰색 밴즈 밴~
목적지가 바꿨나 보다 생각하고 전화를 걸어 본다.
물론 산속이라 전파가 잡힐리 없지...
방다니엘 산악회장님이 길이 하나라 헤갈리것 없다고 했지만,
코스가 변경되서 출발점부터 길이 두개다...
개울을 건느는 다리, 다리 안 건너고 가는 길....
그냥 평범한 선택의 길로 가기로 했다.
다리가 있으면 다리를 건너는 것이 보통.
다리를 건넜다.
그런데 다리를 건너니 길이 다시 2개: 오른쪽 위로 가는 길, 왼쪽 아래로 가는 길...
보통 우린 산을 오른다고 한다.
그러면 올라가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보통.
오른쪽 오르는 길을 선택하고 마운틴 자전거 패달을 열심히 밟았다.
한 1시간 정도 자전거로 왔는데, 길은 계속 개울 옆을 따라 올라갈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자전거로 1시간 정도 왔으면 2시간 전에 떠난 일행을 따라 잡으련만.....
그럼 내가 길을 잘 못 선택한 것인가???
길을 잘 못 선택해도 할 수 없지,
지금 와서 다시 되돌아가 다른 길을 갈 순 없는 것..
전에도 산악자전거 누구와 함께 탔나...뭐...
혼자 자연을 만끽하다, 나중에 저녁때 주차장에서 만나면 되지..
주차장에서도 못 만나면, 나중에 LA에 가서 전화나 한번 하면 되지..
전에도 혼자서 산악자전거 잘만 탔다 이거야 ~~
이렇게 생각하고 열심히 패달을 밟고, 한 20분 정도 개울길을 가는데..
앞에 남자 5명의 무리가 보인다...
혹시 하는 마음에 조용히 뒤에 바짝 다가갔다...
한국말 소리가 들린다.
내 입가엔 미소가, 입 끝이 올라간다.
무리의 등뒤에 바싹 다가 붙으니, 홍사해 총동문회 회장님이 뒤를 한번 돌아보고
자전거에 길을 비켜줄려고 옆으로 가면서 다시 한번 쳐다 본다...
그리곤, "어어... 이거 일대 아니야..." 하신다.
이 말에 일행들이 모두 뒤를 처다 본다...
와~ 어떻게 찾아 왔어...
어허~자전거 타고 왔네...
하하하...
방다니엘 산악회장님의 말씀...
일대 동문과 텔레파시가 통했어~~
처음오는 길에 이렇게 찾아와 함께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은데...
3월 9일 런치모임 후 불과 17일 밖에 안 되었지만,
이렇게 산에서 어렵게 만나니 많이 반갑웠다.
선배님들이 잘 찾아왔다고 주먹 하이파이브를 해 주신다..
반갑게 인사하는데.....
어 어~~~....
김철주 선배님이 안 보이신다...
김철주 선배님 같이 안 오셨어요?
아침에 목적지 주차장에 오셨다고 나와 전화통화 했었는데.....
에고....
전화기를 꺼내보지만,,,, 산속 한 복판..... 전파가 잡힐리 없지.....
전후 사정은 다음과 같다.
어제밤 김철주 선배가 무릎을 좀 다쳐서 걱정된다고 카톡이 왔다.
홍회장님이 이번엔 쉬는 것이 어떠나고 카톡하셨다.
오늘 아침, 김철주선배가 목적지 주소가 어디냐고 카톡,
김영주선배와 내가 목적지 주소를 카톡으로 보냄.
김인호 선배가 김철주 선배집 앞에서 기다린다고 카톡...
나중에 김인호 선배의 말씀..
집앞에서 기다려도 안 나와, 안 가는 줄 알고 혼자 오셔다고...
마침, 가는 날이 장날...
오늘따라 모두 제 시간에 도착하여,
목적지를 향해 정시 7시에 출발~~
7시 20분 김철주선배, 목적지 주차장 도착...
다른 일행들은 이미 자동차로 산속으로 이동중이라 전파가 안 떠져, 전화 불통.
김철주 선배, 혼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
김철주 선배님~ 왜 제게 전화 안 했어요.
그러면 나와 같이 올 수 있었는데...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일.
김철주 선배님~~ 죄송합니다~~
다음에 꼭~ 함께~ 같이~ 가요~
나는 자전거을 타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다른 동문들과 함께 길을 갔다.
오늘 가는 길은 개울을 따라 별 큰 경사 없이 아스팔트가 깔린 산책로다.
암만 봄이라지만, 사막기후인 LA 근처에 개울이 흘르다니..
그리고 폿말엔 송어 낚시 안내가 있었다. 몇몇사람들이 낚시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특이한 것은 폿말에 고기를 잡으면 다시 놓아주라고 써 있다.
물이 많지 않아, 물고기 숫자가 많지 않아서,
그냥 낚시는 스포츠로만 즐기고
고기는 다시 살려주라는 뜻인 듯 하다.
동문들이 길을 걸으며, 다음에 자전거를 가지고 다시 오자고 말한다.
코스 중간에 캠핑장이 있어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으니,
먹을 것 싸가지고 와, 개울에 발 담그고,
옛날 관악산 개울에서 놀던 때를 다시 느껴보자 하신다.
코스는 산책로라 경사는 완만했다.
하지만 산책로 길이와 시간이 상당히 길었다.
거리: 15.93mi,
시간: 07:29:29,
페이스: 28:12min/mi,
속도: 2.13mi/h
주차장으로 돌아올때는 이미 모두 지쳐 있었다.
돌아오는 길은 내리막길.
끝가지 걷겠다는 선배님들이 한분 두분씩 내 자전거를 좀 타자고 말씀하신다.
ㅋㅋㅋ 이제 내 자전거는 귀하신 몸...
다음에 자전거 사서, 다 같이 자전거 타고 함께 와요~~
고기도 구워 먹고, 물장구도 치구요~~
오랫만에 하루종일 걷고, 산림욕도 하고...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
방다니엘(24회, 미주 용마산악회장), 김인호(31), 심인태(35), 김영주(31), 홍사해(30, 미주 총동문회장)
김일대(40), 김영주(31), 홍사해(30 앞), 심인태(35 뒤), 방다니엘(24), 김인호(31)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와 남미 마추피추 등 세계적인 유명한 산들과 미국(알라스카 제외)에서 제일 높은 휘트니 산을 5번 이상 등정한
"산신령" 이란 별명을 가진 방 다니엘(24회) 미주 산악회 회장. 4/2 생일을 맞이하여 형수님과 휘트니 산에 등정할 계획.
Dale2016.03.28 13:59
2016.03.12 16:42
2016.02.28 16:11
2016.02.19 11:56
2016.02.16 14:44
2016.01.14 04:53
2015.04.06 15:27
2015.03.02 15:54
2015.03.02 15:25
2015.02.26 01:51
2015.02.26 00:53
2015.02.10 10:44
2012.10.08 16:00
2012.01.20 19:39
2012.01.12 00:24
2011.12.31 00:57
2011.04.12 08:41
2011.03.22 21:53
2011.02.25 21:40
2011.01.18 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