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를 매일 마시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확인됐다.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물질은 녹차에서 추출한 카테킨으로, 녹차 한 잔(400ml)당 약 150mg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 연구팀은 내시경으로 대장 용종 절제술을 받은 환자 143명의 임상 결과를 이같이 분석해 유럽 임상영양·대사증후군 공식 학회지인 ‘클리니컬 뉴트리션’ 3월호에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 결과, 1년간 매일 녹차 추출물(카테킨) 530mg씩 섭취한 환자들(72명 중 17명)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71명 중 30명)보다 대장 선종 발생률이 18.7% 낮았다. 대장 선종은 나중에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대장 용종 조직으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이동호 교수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차를 활용해 대장암 예방과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카테킨의 일일 섭취권장량(300~1000mg) 범위 내에서 본인의 질병이나 약물력에 따라 전문의와 상의해 섭취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추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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