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영양없는 싸구려 채소? 혈압상승 막고 꼭지는 암 억제

by Dale on Jul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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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가 없는 싸구려 채소? 칼륨 듬뿍 혈압 상승 막고 꼭지엔 암 증식 억제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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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오이의 건강학

값싼 식재료로만 여겨지던 오이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숙취 해소는 물론 다이어트·항암·중금속 등 유해물질 배출 기능이 밝혀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오이의 건강학적 효능을 소개한다.

서 울 광진구에 사는 김형섭(52·가명·대기업 임원)씨는 애주가다. 거의 매일 회식 겸 미팅을 하면서 소주를 마신다. 하지만 즐긴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취하지는 않는다. 비결은 오이다. 김씨는 “웬만한 음식점엔 오이가 있다. 채 썬 오이를 좀 가져다 달라고 해서 소주잔에 넣어 마시면 맛이 부드럽다. 숙취도 확실히 덜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이미영(34)씨는 최근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오이를 먹고 있다. 이씨는 “오이는 수분과 식이섬유가 많아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아삭거리는 식감도 좋아 씹는 욕구를 채워준다. 다른 다이어트 식품과는 달리 수분을 보충하면서 부종을 빼주니 피부나 장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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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폐물·중금속 배출 돕고 혈액 중화

황 금사과한의원 나영철 원장은 “오이의 95%는 물이지만 비타민 C와 칼륨·칼슘·베타카로틴 등 생리활성 물질이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칼로리는 오이 1개(200g)당 24㎉에 불과하다. 나 원장은 “예전에는 영양가가 없다며 홀대받던 오이가 저칼로리·고(高)무기질을 요구하는 현대인에게 딱 맞는 식품이 됐다”고 말했다.

오이에 가장 풍부한 영양소는 칼륨이다. 오이 1개당 280㎎ 정도 들어 있다. 칼륨은 나트륨과 길항작용을 해 염분을 몸 밖으로 보낸다. 나 원장은 “한국인의 소금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의 2배를 넘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고혈압 환자가 오이를 즐겨 먹으면 다른 음식으로 먹은 나트륨을 배설시켜 혈압 상승을 다소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칼륨은 체내 노폐물과 중금속을 흡착해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하는 역할도 한다. 오이 자체도 알카리성이기 때문에 혈액을 중화시켜 맑게 한다.

한편 오이의 비타민C 성분에도 주목해야 한다. 오이 1개당 22㎎의 비타민C가 들어 있다. 하루 권장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비타민C는 식품으로 먹는 게 체내 흡수율이 더 높다. 오이의 비타민C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피로 회복을 돕고 면역력을 높인다.

최근에는 오이의 항암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오이의 꼭지 부분에는 쿠쿠르비타신 A·B·C·D가 있다. 그중 쿠쿠르비타신C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쿠쿠르비타신B는 간염 예방 효과도 있다. 또 혈액을 중성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오이의 카로틴도 항암작용을 하며, 활성산소를 무독화시키고 암세포 발생을 억제한다.

오이의 알코올 분해 효과는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한국오이생산자협의회 홍선의 회장은 “오이의 비타민C가 알코올을 빠르게 분해한다. 또 수분과 칼륨은 알코올 분해 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몸 밖으로 빨리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음주 중간이나 전후에 먹으면 몸의 피로도를 낮추고 숙취도 해소된다”고 말했다.


수분·식이섬유 많아 변비 개선에 좋아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도 오이만큼 좋은 식품은 드물다. 우선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들게 한다. 오이에는 개당 1000㎎의 섬유소가 들어 있다. 오이의 식이섬유가 몸속으로 들어가면 물을 흡수해 부푼다. 포만감을 느껴 다른 음식을 덜 먹게 한다. 동탄제일병원 산부인과 박문일 원장은 “특히 식이섬유를 먹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딱딱하게 굳어 변비에 걸릴 수 있다. 오이는 수분을 함께 보충해 주므로 그럴 염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임신부 부종에도 좋다. 임신부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다. 그런데 물을 많이 먹으면 혈류량만 늘어 혈압이 올라가고 부종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오이는 전해질이 충분해 혈압 상승 없이 수분만 보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열 떨어뜨려 피부 트러블 예방

피부미용에도 오이를 활용하면 좋다. 나영철 원장은 “오이는 찬 성질이 있어 피부 열을 내리고 부종과 노폐물을 제거해 트러블을 예방한다. 거기다 비타민C와 A, 베타카로틴 등의 성분이 있어 항노화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갱년기 여성에게도 좋다. 나 원장은 "갱년기 증상으로 뼈·근육 등이 약해지고 혈관에 노폐물이 쉽게 쌓이는데, 오이에는 신체 조직을 튼튼하게 하는 규소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피부에 붙여도 좋다. 비타민C와 카페인산 등 두 항산화 물질이 있어 자외선에 의한 손상이나 주름살을 예방한다. 특히 오이를 곱게 갈아 요거트와 섞어 팩을 하면 각질 제거 효과도 있다. 더운 여름 열화상을 입었을 때도 오이가 좋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오이의 차가운 성질과 수분·미네랄이 피부를 빠 르게 진정시킨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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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요리 레시피

오이 냉소면

오이(200g) 1개, 청양고추 1개, 생수 2컵, 매실효소 2작은술, 꽃소금 2작은술, 소면 100g
고명{오이 1/8개, 홍·주황 파프리카 각 1/8개}
청양초간장{간장 1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2큰술, 다진청양고추 1/2개}

만드는 법
1 오이는 소금에 비벼 씻은 뒤 썬다. 다진 청양고추·생수 2컵·소금·매실효소를 믹서기에 담아 매우 곱게 갈아 면보에 걸러 오이 국물을 만든다. 2 고명 오이와 파프리카는 얇게 채 썬다. 3 국수는 끓는 물에 넣어 끓어오르면 냉수를 2~3번 뿌려가며 삶아 찬물에 헹군다. 다시 얼음물에 헹궈 사리를 만들고 그릇에 담아 고명을 얹어 차게 만든 오이 국물을 붓는다. 4 기호에 따라 청양초간장을 넣어 먹는다.


오이 중화풍 볶음

재료 오이(200g) 3개, 돼지고기 300g, 실파 5뿌리, 다진마늘 2쪽분, 다진생강 7g, 식용유 3큰술, 육수 1/2 컵, 소금 1작은술, 녹말 1큰술, 설탕 2/3 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고기 양념{간장 1큰술, 설탕 1/2큰술, 굴소스 1/2작은술, 청주 1/2 큰술, 다진마늘 1/2큰술, 다진생강 1작은술, 참기름 1/2큰술, 녹말 1큰술, 후추}

만드는 법

1 오이는 껍질을 대강 벗겨 1cm 두께로 썰고 실파는 1.5cm로 썬다. 2 돼지고기는 3cm 크기로 썰어 고기 양념을 넣고 재운 다음 녹말을 넣어 섞는다. 3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고기를 넣어 서로 붙지 않게 볶는다. 4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생강을 볶아 향을 낸 뒤 오이와 파를 센 불로 빨리 볶다가 먼저 볶아 놓은 고기를 넣고 육수·소금· 설탕·참기름·녹말을 섞어 붓고 볶으며 마무리한다.

 
오이 파스타 샐러드

재료 오이(200g) 1개, 파스타면 100g, 베이컨 30g, 마늘 3쪽, 소금, 오이소스{오이200g(0.2cm 네모형), 청·홍 피망 1/4개(0.2cm 네모형), 다진마늘 1큰술, 다진파슬리 1작은술, 바질 1/4작은술, 올리브유 2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소금 1작은술, 흰후추 1/4작은술}

만드는 법

1. 오이를 세로로 얇게 썰어 소금에 절여 물기를 꼭 짠다. 2 파스타면은 펜네·후실리 등 짧은 모양으로 준비해 소금을 넣고 삶아 건진다. 3 베이컨은 1cm 길이로 썰고 마늘을 얇게 썰어 팬에 볶는다. 4 올리브오일에 식초·설탕·소금·후추를 넣고 분리되지 않게 잘 섞어 다진 재료를 넣어 오이 소스를 만든다. 5 넓은 그릇에 오이와 삶은 파스타, 베이컨·마늘을 넣고 오이 소스를 넣어 버무린다.

자료= 한국오이생산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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