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로그인 또는 회원 가입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발바닥 마사지로 장수 누린 이황
[이상곤 실록한의학]〈69〉 발바닥 마사지로 장수 누린 이황
조선의 제21대 왕 영조는 당시 영의정이자 소론의 거두였던 이광좌에게 “화 (火)가 오를 때에는 머리가 아프고 눈에 무엇이 가린 것 같다”고 자신의 화증 (火症)을 설명하면서 그 치료법을 물었다. 이광좌는 이렇게 답한다. “신이 봉조하 최규서(崔奎瑞, 경종 때 영의정을 지냄)의 말을 들으니 눈을 감고 정좌하여 제하(臍下)에 생각을 집중하거나 혹은 용천혈(涌泉穴)을 문지르면 시 간이 흐른 뒤에 기가 또한 따라서 내려간다는 것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 다.” 영조가 “발바닥의 용천혈을 문지르면 정말 기를 내릴 수 있느냐”고 다시 묻자 이광좌는 “퇴계 이황과 송나라 시인이자 정치가인 구양수가 효험이 큰 것이라 고 권장하였다”고 답변한다. 이황의 ‘퇴계집’에는 그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1549년 퇴계는 넷째 형 이해에게 보낸 안부 편지에서 심장의 화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발바닥 마찰을 권했다. “용천혈은 발바닥 가운데 있는데 모든 맥이 모이는 곳으로 심장과 통한다. 무릇 열이 발생하는 것은 모두 심화가 위로 타오르고 신수(腎水)가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이다. 일단 몸에 열이 오르기 시작하면 즉시 손 으로 두 발바닥 가운데를 마찰한다. 천 번, 만 번을 비벼 온몸에 흥건히 땀이 흐를 때까지 하면 비록 요원의 불길과 같은 열도 한 번에 평온을 찾을 수 있다.” 퇴계는 20대 주역에 심취했다가 건강을 크게 해쳤다. 이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 퇴계는 양생법을 자세히 소개한 ‘활인심방’이라는 의서에 심취해 직접 필사도 했다. 이런 각고의 노력 덕분에 젊은 시절 잔병치레로 고생했던 퇴계는 일흔 살까지 건강하게 살며 장수를 누렸다. 용천혈 마찰의 효험에 대해선 중국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도 극찬했다. “어떤 무관(武官)이 이광(광동과 광 서)에 근무한 것이 10여 년이 되었는데도, 장기(축축하고 더운 황야에서 나오는 독기)에 전염되지 않고 얼 굴빛이 붉고 윤택하며 허리와 발이 경쾌하였다. 이는 애당초 약을 먹은 것이 아니고 오직 매일 아침 5경에 일어나 앉아서 두 발을 맞대고 더워질 때까지 용천혈을 땀이 날 때까지 무수히 문지른 효과다.” 침구학에서도 용천혈을 ‘열을 끌고 아래로 내려가 머리와 가슴의 병을 치료하는 혈’이라고 소개한다. 발바 닥의 용천혈은 신장과 연결된 곳이다. 한의학적 의미의 신장은 오줌을 만드는 현대 의학적 의미가 아니라 ‘생명의 문’인 명문(命門)으로 정의하는 게 맞다. 중국의 고대 의서인 난경(難經)은 명문에 대해 “정신과 원기가 생기는 곳으로 남자는 정액이 담겼고 여자는 자궁이 매달린 기관”이라고 했다. 결혼 첫날밤 전 신랑의 발바닥을 때리는 풍속도 발바닥의 용천혈과 연결된 신장을 자극해 신랑의 정력을 북돋우려는 한의학적 발상이란 점을 감안하면 천연 비아그라가 발바닥에 숨어 있는 셈. 귀와 신장이 밀접 한 관련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발바닥 문지르기로 얻어지는 또 다른 이득은 현대의 난치병, 이명의 감소다. 이상곤 갑산한의원 원장 http://news.donga.com/Main/3/all/20190128/93882965/1 |
건/강/상/식 유익한 건강정보
-
'허리의 신' 서울대병원 정선근 교수의 '허리 이야기'
Date2023.10.28 ByDale Views1131 -
혈액순환에 좋은 Best 음식들
Date2016.10.05 ByDale Views249990 -
건강정보 - 방다니엘(24회)
Date2015.04.21 ByDale Views258974 -
‘100세 이상’ 보장하는 생활방식 11가지
Date2015.02.07 ByDale Views265780 -
건강 * 유용한 많은 자료들
Date2015.01.26 ByDale Views267441 -
건강한 생활상식 93가지 모음 - 장상근(46회)
Date2015.01.14 ByDale Views291112 -
의과대학 교수들이 만든 의학 만화
Date2015.01.07 ByDale Views266280 -
'티백 우려낸 차 한잔, 수십억 개 미세 플라스틱도 함께 마시는 셈'
Date2019.09.29 ByDale Views5885 -
하루 13분만 운동해도 수명 3년 늘어나
Date2019.09.26 ByDale Views5962 -
아스피린 복용 부작용, 고령일수록 출혈 위험↑
Date2019.09.24 ByDale Views5696 -
'비타민D 결핍, 조기 사망 위험↑'
Date2019.09.22 ByDale Views5879 -
베이비 아스프린만 복용해도 암 발병 '뚝'
Date2019.08.26 ByDale Views6374 -
뱃살 빼기
Date2019.08.21 ByDale Views7778 -
과학적으로 입증된 1분 30초 법
Date2019.08.16 ByDale Views6741 -
'귀지 청소할 필요 없어…면봉도 사용 NO!'
Date2019.08.14 ByDale Views7270 -
검은 양산이 노란색보다 시원… 그늘막 안과 밖 20도 차이
Date2019.08.08 ByDale Views8496 -
무릎 관절을 강화하는 ‘허벅지 근육 운동’
Date2019.08.07 ByDale Views7165 -
남성에게 좋은 수퍼푸드…석류, 전립선암 예방 도움
Date2019.07.24 ByDale Views6907 -
팔다리 근육 줄어든 남자 당뇨병 조심하세요
Date2019.07.22 ByDale Views6728 -
일찍 일어나는 사람, 뇌도 심장도 더 튼튼 (연구)
Date2019.07.16 ByDale Views6784 -
하루 60초 '작은 노력'만 해도 웰빙 라이프
Date2019.07.15 ByDale Views6930 -
느리게 걸으면 헛수고…운동이 되는 걷기, 따로 있다
Date2019.07.11 ByDale Views6926 -
[노화 속도 늦추려면] 치아관리 신경 써야
Date2019.07.11 ByDale Views6949 -
섬유소가 면역 진정시켜 고혈압·당뇨 잡는다
Date2019.07.06 ByDale Views6570 -
고지혈증이 무엇인가요? (1탄)
Date2019.07.03 ByDale Views6839 -
고지혈증의 원인과 치료 (2탄)
Date2019.07.03 ByDale Views6772 -
고지혈증의 치료 (3탄)
Date2019.07.03 ByDale Views6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