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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고 미주 총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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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주를 떠나 두세시간.

도시를 완전히 벗어나자

얼마 전까지의 차창밖의 희뿌연 회색빛 중국 하늘이 파아란 하늘로 바뀌어 있다.

푸른 하늘에 하아얀 구름이 두둥실...

도시를 떠나 무공해 청정 지역으로 들어가는가 보다.

 

저 멀리 눈쌓인 설산이 보인다.

우리의 열차는 북쪽엔 들푸른 끝이 않보이는 넓은 평원을, 남쪽으론 멀리 설산을 조망하며 달린다.

 

 

어젯밤 잠을 설쳐서인지 낮잠을 곤하게 한숨 잤다.

 

한숨 자고난 후의 차창밖 대륙은 완전히 다른 세계로 변하여 있다.

차창밖의 푸른 색은 온데간데 없는 황량한 들판. 그 끝으로 검은 산이 병풍처렴 펼쳐져 있다..

 

초여름 한낮. 작열하는 태양아래 저 멀리 보이는 설산.

해발 오육천은 넘어 보이는 예사롭지 않은 산들...

우리의 열차는 이미 고도 2000미터 이상의 대륙을 달리고 있다고 한다.

저녁 8시반이 넘어서야 그 뜨거웠던 태양은서쪽 들판으로 주위를 버얼겋게 물들이며 기울어가고 있다.

 

 열차에서 맞이하는 우루무치의 새벽

우루무치로 향하는 새벽 열차의 차창밖은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없는 척박한 대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거의 사막화 되어가고 있는 드 넓은 대륙....

우루무치 도착시간이 약 세시간 정도 남았다고 한다.

우리의 열차는 밤새 거의 20시간을 달려왔다.

오른쪽 차창밖에 또다시 설산이 보인다.

오전 11시 30분경 승무원이 열차표를 바꾸어 간다.

이제 목적지 우루무치가 거의 다 가온 모양이다.

 

참고로 중국 열차표는 매표소에서 구입한 후, 역내 진입시 한두차례 검사를 하고

마지막 열차에 오르기 전에 여객 담당 승무원에게 구입한 열차표을 맡기고, 대신 신용카드 같은 카드로 바꾸어 보관하여야 한다.

그리고 아렇게 내리기 전에 다시 처음 구입한 열차표로 바꾸어 준다.

아마 중간에 내리거나, 더 멀리 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방법인 것 같다.

중국인들 남을 못 믿는다 하더니 그 말이 맞는 모양이다.

 

치칭밖 저멀리 파란 호수가 보인다.

파란 호수 주변이 온통 백색으로 되었있다.

큰 호수 가운데 그리고 그 주변이 온통 하얀색으로 덮혀져 있는 것이 무엇일까?

염정(鹽晶). 소금이라고 한다.

마실 수 없는 물이 있는 鹽湖.

소금이 있는 호수....우루무치 관광지 중의 하나라고 한다.

소금물이면 아주 오랜 이전에 이곳이 바다였다는 소리인지?

오묘한 자연의 현상이다.

 

 

오른쪽 차창으로 도시가 나타난다.

강렬한 태양아래 희뿌연 회색 도시이다.

관광 도시가 아니라 공업 도시인가?

화력발전소인지  허연 연기가 뿜어나오는 것이 보인다.

 

 

우루무치시.

중국 서북부 변방의 위글족 자치주의 수도이다.

열차로 들어오는 시외곽 주변 환경과 달리 우루무치 시내는 비교적 깨끗한 편인 것 같다.

열차에서 내리자 마자 배낭을 맡기고 시내를 둘러 본다.

 

비교적 생각보다 께끗한 거리.

다른 도시에서 볼 수 없었던 버스 전용차로와 특별 버스 전용 정류장도 따로 있다.

BRT버스라고 하며 쾌속 버스이며 전철처럼 차량 좌우측에 모두 문이 있다.

전용 정류장이 좌측으로 내려야 하는 곳과 우측으로도 내려야 하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요금은 일반 버스와 마찬가지로 1원, 환승시는 요금 없이 그냥 환승한다.

시내 버스의 안내 방송은 중국말 만다린과 알아듣지 못할 우루무치어 두개의 언어로 방송한다.

버스안 작은 전광판에 외부 온도 36도, 실내온도 29도 표시가 되어 나온다.

무지 더운 날씨인데 고원의 건조함 때문인지 덥기는 하나 아주 덥다는 느낌은 않든다.

그리고 다시 전광판은 시간이 표시되는데 10:30....그리고 조금 후 다시 12:30의 두가지 시간의 표시가 나온다.

베이징 시간과 현지 우루무치 시간이 번갈아 표시되는 것이다.

참고로 우루무치 시간이 베이징시간보다 두시간 느리다.

번화가인 홍산 정류장에 하차.

점심 식사를 하고 여행사를 찾을 계획이다.

 

어떤 중국 식당에 손님이 바글 바글하다.

거의 두시가 다 되었는데도 저리 손님이 많은 것은 이 동네의 맛 집이 분명하다.

들어가 카운터에서메뉴판을 보니 짜장면이 보인다.

가격은 8원. 중국 정통 짜장면이다.

한국 TV쇼에서 언젠가 중국엔 짜장면이 없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훌륭한 짜장면이 있다...

 

 

 

아무 반찬이 없고 그냥 중국차와 짜장면....맛이 아주 쌈박하다.

 

우루무치 명물 관광에 나선다.

인터넷에서 확인한 우루무치 전통시장을 방문키로 한다.

인터넷상의 시장이름 "바자르"란 단어를 누구도 알아듯지 못한다.

사진을 보여주니 "따바스"라고 한다. 도대체 인터넷 상의 바자르란 단어는 어디서 나온 것인가?

우루무치 역전에서 16번 버스를 탄다.

마침 버스 정류장에서 길을 물었던 아가씨도 그곳으로 간다고하여 함께 차에 오른다.

이십여분을 함께온 친절한 아가씨 덕분에 쉽게 따바스 야시장을 찾는다.

 

 

이슬람 문화권의 전퉁 물품을 파는 따바스 시장.

각각 별도의 건물로 1관 2관 3관 4관으로 나누어 각자의 특성을 갖고 토산품등을 판매한다.

중국내의 유럽?을 보는 듯 행인들도 각양 각색이다.

특히 이슬람권의 여인네들 복장이 특이하다.

 

중국 오리지날 양꼬치 집등,

따바스내의 거리 조형물들을 둘러보고,

 

 

 

이곳의 유명한 전통 문화 공연장을 찾는다.

그렇게 넓지 않은 따바스를 몇차례 둘러보니 "宴藝大劇院"이란 간판이 보인다.

 

 

입구에 들어가니 일층 입구가 너무나 조용하다.

공연장은 4층에 있다고 표시되어있다.

4층에 올라가니 아주 조용하던 1층과는 달리 많은 관람객들이 극장식 식당안에 가득 메우고 있다.

 많은 무희들이 무대위를 꽉 채워 전통 춤을 추고 있다.

 

 

한시간여 현란한 춤사위를 구경하고 아쉬우나마 전통춤이란 것을 보았다.

버스에서 안내해준 아가씨의 이야기 대로 저녁 8시반이 넘어서인지 입장료 받는 곳이 없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 통로에 무대에 출연하였던 무희들의 미모가 돋 보인다.

그런데 사진 한장 같이 찍는데 5원($1)씩 이라 한다.

역시 중국은 공짜가 없다.

문화예술 공연을 운 좋게 구경하고 다시 시장거리로 나온다.

북경시간 밤 10시가 다 되어서야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이미 언급한 것과 같이 북경시간과 우루무치 자체 시간을 갖고 있어 시간을 잘 확인하여야 한다.

북경시간 밤 10시가 우루무치 시간 저녁 8시.

두시간 차이가 난다.

어둠이 깔리는 따바스의 야경은 더욱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시장 거리에 많은 인파가 모여있는 것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앏은 천으로 된 백색 모자를 쓰고 있다.

회교 교회당인 듯한 건물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교회 입구 양쪽의 신발장에 신발을 넣어 보관하고 맨발로 들어선다.

호기심이 발동.

신발을 벗고 따라 교회당 내부로 들어가 본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다.

단상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댈 즈음,

갑자기 운집해 있던 사람들이 누가 시키는 사람도 없는데

순식간에 일렬로 도열한다.

눈깜짝할 사이에 일렬 횡대로 정확하게 줄을 서서 무릅을 꿇는다.

아이쿠! 잘 못 들어왔구나 하고 뒤로 빠지려 하는데 옆에 있는 사람이 바지를 붙잡고 잡아당긴다.

사방을 둘러보니 앞줄, 뒷줄 모든 사람들이 정확히 횡대로 정열되어있어 대열을 흐트러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냥 따라 해야만 하였다.

예배가 시작된 모양이었다.

단상의 주술에 따라 큰 절을 한다.

일어났다, 앉았다.

반절하였다가 다시 큰 절하고...

그러기를 십여차례..

졸지에 엄숙한 교회당내를 울리는 우렁찬 알라신의 기도 소리와 함께 40여분 참배하였다.

온 몸은 땀으로 다 적셔가며...

 

 

우루무치의 야시장은 소문대로 풍부한 과일들, 그리고 거리에 돼지고기인지 양고기인지를 통째로 걸어 놓고 파는 시장...

밤 12시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거닐고 있다.

호텔 식당에서 흥겨운 음악 소리와 많은 인파들이 쏟아져 나온다.

결혼식 피로연이 끝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사람들은 밤 12까지 피로연을 하나?

하긴 여기 현지 시간으로 10시 이기도 하다.


참외가 수박보다 더 크다.

얇게 짤라서 하나에 2원씩 받는다.

참 참외가 무지 달다.

 

 밤이 되니 위그르 족의 여인네들. 화장발이 야간 조명을 받아서 인지 더욱 더 미모가 돋 보인다.

야시장을 좀 걷자니

시장통에서 장사하기엔 좀 아까운 미모의 아가씨가

포장마차 유리관안에 하얀 두부 같은 것을 숟가락으로 긁어낸다.

무엇인가 물어보니 양젖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라고 한다.

아하! 아이스크림을 유리관안에 탑처럼 쌓아 놓고 긁어서 담아 주는구나!

순간 아가씨의 미모와 아이스크림을 사진에 담고자 카메라를 꺼내어 한장 찍자고 하니

갑자기 건장한 사나이가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나타나서 큰 수푼으로 긁던 아이스크림을 뺏어서 준다.

할수없이 아이스크림과 험악한 인상의 무하마드 알리와 같은 사나이를 촬영하게 되었다.

얼굴의 인상으로 봐서 아가씨를 다시 불렀다가는 골목을 살아서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 나온다.

 

우루무치의 밤을 따바스의 전통시장과 부근의 야시장에서 하루를 마감한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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