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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고 미주 총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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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박이일. 우루무치의 아쉬운 방문을 마치고 오른 류원행 열차.

밤새 달려온 열차는 위그루 자치주를 벗어나 깐수성으로 다시 들어왔다.

아침 7시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였다.

열차장이 와서 다시 열차표를 바꾸어 간다.

거의 도착시간이 다 되어가는 모양이다.

돈황을 가기 위하여 내릴 곳은 류원 훠처젠.

깐수성 서쪽 끝에 있는 작은 마을에 있는 역 이라고 한다.

류원역은 생각대로 아주 작은 시골 역이다.

별로 많은 인원이 내리지는 않는다...

한무리의 깃발든 여행단과 함께 내린다.

거의 모두 돈황을 가기 위한 여행객들 인것 같다.

 

역전을 나서니

역전 주차장에 크고 작은 많은 버스와 택시들이 도열해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호객꾼들이 달라 붙는다.

아무차나 그냥 올라타서는 않된다.

아무 버스나 탓다가는 언제 출발할 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중국의 시골 시외버스는 손님이 가득 다 채워져야 출발 하는 경우가 많다.

정규 왕복 버스는 없는 것 같다.'

손님이 많이 채워진 버스를 두리번 거리며 찾아본다.

기사들이 밖에 나와 빨리 타라고 호객 행위를 한다.

우선 가격을 물어보니 40원(미화 $ 7 좌우)이라 한다.

많은 손님들이 채워진 버스가 별로 없다.

저 버스들을 탓다가는 손님 더 채우려 언제올지 모르는 다음 열차를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주차장 밖으로 나아가 본다.

차들이 빠져 나오는 출구로 나오니,

몇몇 예약된 관광버스등이 출발하고 있다.

어수선한 가운데 한대의 택시가 나오는 것이 보인다.

순간 내부를 보니 세명이 타고 있다.

한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보곤 "됐다!" 하고 속으로 뇌인다.

둬쇼우 첸? 얼마냐?

쓰스쾌! 사십원이란다. 와우! 버스 요금과 같은 금액이다!

취부취 훠처젠?  기차역에 가냐?

돈황역으로 간다니까 30원에 해준단다.

OK! 하고 배낭을 트렁크에 실고 택시는 출발.

 

작은 마을을 빠져 나오자 길이 별로 좋지가 않다.

조금 가면 더 좋은 길이나 고속도로가 나오겠지 했는데,

가도 가도 일직선 도로를 계속 달리고 있다.

거의 포장이 되어있지 않은 일직선 도로...

양쪽 도로변엔 풀하나 나무하나 없는 온통 회색빛의  척박한 흙과 돌,

COLOR가 없는 흑백사진과 같은 자연을 이미 한시간 이상 직선으로 달린 것 같다.

유명한 고비사막을 가로질러 돈황시로 가는 길이다.

 

참 넓은 대륙.

드넓은 대지의 지평선 끝까지 나무하나 풀 한포기 보이질 않는다.

한 삼사십분이면 될 줄 알았는데 벌써 한시간 이상을 졸며 깨며 왔는데 아직 반 뿐이 않왔다고 한다.

내심 이렇게 먼 길을 30원이면 너무 미안한 생각에 내릴 때 더 주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거의 100km이상을 왔는데 꺽어진 길이 한번도 없었다.

그냥 황량한 들판에 일직선을 그어논 것 같은 그런 길이다.

류원역에서 돈황까지 전체 160km나 된다고 한다.

황량한 무색의 자연을 한시간 반 정도 달리니 차창 앞으로 녹색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내 가로수가 있는 시골길로 들어선다.

 

 

 

돈황시에 거의 다 온 모양이다.

돈황시내에 들어서기까지 세상 처음으로 가장 긴 직선 도로 100km이상을 달려 본것 같다.

그것도 고속도로가 아닌 지방 도로 길을...

 

돈황시는 아담하고 전통이 살아있는 역사적인 도시같은 느낌이 든다.

마치 우리나라의 경주시와 같은 첫 인상이다.

 

돈황 역은 깨끗한 역사가 마치 무슨 현대식 궁궐같은 느낌이다.

드넓은 역 광장 입구 양쪽으로 사람크기 보다 조금 더큰 여신선 동상이 대 여섯개 도열해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돈황역에서 우려하였던 란주행 저녁 열차 18;50분표를 쉽게 구입한다.

 

사막 한 가운데 있는 도시 돈황.

사막의 태양이 6월 오전임에도 그늘을 찾게 되는 뜨거운 날씨.

가로수 하나 없는 대로변, 뜨거운 태양밑에 시외버스를 기다리다 합승택시에 오른다.

 

돈황시 입구의 톨게이트.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인데 통행료를 받는다.

오전의 택시기사가 돈황역을 가기 실어한 이유중의 하나가 이 톨게이트 였으리라...

 

돈황 시청은 다른 중국의 도시와 달리

시청앞의 광장도 없고, 청사도 그리 크지 않다.

청사앞 대로변에 명사산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시내 구경을 하면서 이정표길을 따라 명사산쪽으로 걸어간다.

돈황의 맛집을 찾으려하나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사막의 도시답게 장시간 걸음에 힘이 제법 든다.

그리 크지 않은 식당에 손님이 제법 많다.

메뉴를 보니 냉면이 보인다.

중국식당에 냉면이 다 있구나 하고 주문하니...

그냥 미지근한 굴물에 칼국수와 콩나물등을 올려 놓은 일반 국수이다.

 

점심을 마치고 명사산 행 일반 버스에 오른다.

사실 택시를 타도 10원이면 되는 거리인줄 알면서도 버스를 고집하는 것은

배낭여행의 절약 철칙과 지역문화의 관찰을 위해서이다.

그러나 절약은 항상 노력, 아니 고생이 따른다.

사막의 도시답게 뜨거운 삼십칠팔도의 열기속에서 30분 기다려 오른 버스.

더운 날씨인데 모든 버스가 냉방이 되어있질 않다.

시내버스 요금은 이곳도 역시 1원.

온도는 높지만 건조하고 강열한 태양덕분에? 땀은 별로 나지 않는다.

20여분 정도 가니 버스 앞창문 앞으로 도로를 막고 있는 황금빛 모래산이 보인다.

 

 

사막을 가로 막고 입구와 매표소가 있다.

120원(미화 $20,정도)의 싸지 않은 입장료를 내고 입구를 들어서니 눈앞에 모래산이 펼쳐져 있다.

 

 

 

사막의 모래산...명사산.

모래가 바람에 소리를 내며 이동하여 산을 만든다고 붙여진 이름.

태어나서 처음 보는 사막.

대단한 사막을 바로 눈 앞에 두고 본다.

낙타의 행렬도 보인다.

 

 

낙타타고 모래산을 한바퀴 도는데 100원.

않 탈수가 없다.

 

 

지금은 하루중에 가장 태양열이 강한 오후 1시를 넘어 두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낙타는 푹푹 빠지는 모래산을 잘도 걸어 올라간다.

 

 

여인네 곡선과 같이 부드러운 모래산.

모래산 능선에 모래를 흩날리며 모래바람이 분다.

 

 

 

모래산 능선에서 잠시 휴식을 갖는다.

낙타는 쉬고 일행들은 모래산 정상에 모래썰매를 타러 간다.

 

 

사막의 열기가 절정으로 달아오르는 시간.

낙타도 쉬고,

사막을 종횡무진하는 사륜 오토바이도 쉰다.

그늘막에서 삼십여분을 쉰다,

그래도 그늘 밑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한 느낌을 준다.

분명 삼십칠팔도 사막의 이글거리는 태양의 열기에 엄청 땀을 쏟아야하나 전혀 땀이 나질 않는다.

사막의 바람과 건조함으로 곧바로 증발하는 모양이다.

 

다시 출발한다.

낙타와 함께한 시간은 거의 한시간 반.

사막 산을 한바퀴 돌아 월아천 입구에 데려다 준다.

월아천까지는 걸어가야 한다.

 

낙타에서 내려 매점에서 음료수 한병을 또 순식간에 마시고...

사막을 걷는다.

여느 해변의 백사장에서 보던 모래보다 가벼워보이는 모래 사막.

푹푹 빠져가며 작은 사막 언덕을 넘는다.

 

 

 

 

아! 월아천!

모래언덕 너머 눈 앞에 펼쳐진 전망은 모든 피로를 날려버릴만 하다.

사막 한가은데 샘물이 솟아올라 초승달 모양의 연못을 이루고 있다.

사막의 오아시스가 바로 이것이구나!

반달 호수옆에 지어진 월천각이 함께 어울려 멋진 절경을 보여준다.

자연의 힘과 인간의 능력이 함께 이루어낸 절경.

 

 

3000년간 한번도 마른 적이 없다는 월아천,

모래 바람이 모래산을 이동시키면서도 단 한번 월아천을 덮은적이 앖다는 신기한 샘믈.

돈황시 남쪽 곤륜산맥의 눈 녹은 물이 지하로 흘러들어 이곳으로 솟아 올라 생긴 호수라고 하며,

제일 깊은 곳은 수심이 5m나 된다고 한다.

 

월아천과 월천각을 돌아보고

푹푹 빠지는 사막을 가로질러 출구로 나오니,

땀은 않나도 입이 바짝 마르고 입가에 침이 말라 붙고 정신이 하나도 없이 멍하다.

이렇다 더위 먹는거 아닌가?

매점에서 오렌지 쥬스 한병과 돈황생산 컵 쥬스를 한번에 다 마시고,

화장실에서 실례를 무릅쓰고 찬물을 뒤집어 쓴다.

조금 살 것 같다.

건조한 바람에 셔츠가 젖을 새도 없이 머리등 물기가 다 말라 버린다.

 

다시 3번 시내버스를 타고 사조시장에서 하차.

사조시장은 돈황의 유명한 야시장.

양꼬치등 각종 먹을 거리로 유명한 시장이다.

사조시장 어귀의 작은 매점 앞에 앉아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달래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며 지나친다.

그런데 한가지 특징은 이곳 돈황사람들은 얼굴이 많이 동그랗다는 느낌이 든다.

이른 아침 류원에서 함께온 택시기사도 그렇고...얼마전 버스에서 이쁘장한 아가씨 얼굴도 동그랗고...

매점주인도 동그랗고...하하 나 혼자만 그렇게 보이나?

아무튼 이곳 돈황 토박이 사람들은 분명 얼굴이 동글동글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사오십분 걸려 손님을 다 채우고 출발하는 작은 시외버스를 타고

여유롭게 돈황역에 도착.  저녁 6시 50분 열차에 오른다.

 

열차가 출발하니 차창으로 명사산이 한눈에 저 멀리 보인다.

가도 가도 사막과 같은 허허 벌판이다.

저녁 9시가 되어서야 차창밖 저멀리 서쪽 벌판 지평선 너머로 해가 기울어 가고 있다.

 

오늘 참 긴하루를 마감한다.

 

다음에 계속

  • ?
    남승현 2015.04.01 00:49
    멋있습니다.선배님
  • ?
    남승현 2015.04.01 00:51
    밴드에도 시리즈로 나누어서 올리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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