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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챌린저 & 체인저] 정년 없는 직원들 … 1인당 국수 2억5853만원어치 뽑네요

<15> 국수 만들기 82년 풍국면, 최익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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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에 위치한 ㈜풍국면 공장 내 국수 건조실에서 국수를 살펴보고 있는 이 회사 최익진 대표의 모습. 국수는 총 4단계의 건조 과정을 거친다. 풍국면 대구 공장에서는 한해 6000t의 국수가 생산된다. 풍국면은 현재 이마트를 비롯해 CJ제일제당같은 대기업과 거래 중이다. [프리랜서 공정식]



남들은 사양업종이라고 한다. 하지만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대기업과 유명 대형마트도 이 회사 제품을 구하지 못해 안달이다. 직원수는 대표 포함 41명에 불과하지만 1인당 직원 매출이 2억5853만원(2014년 기준)에 이를 정도로 생산성이 높다. 대구의 국수업체 ㈜풍국면 얘기다. 풍국면은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난 회사가 아니다. 1933년에 설립됐으니 올해로 82년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장수기업을 꼽을 때마다 상위에 랭크되는 업체다.

 풍국면의 전성기는 1970년대 중반이었다. 당시 연 매출 3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건면 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했다. 최고 스타였던 영화배우 신성일과 엄앵란을 TV광고 모델로 썼을 만큼 승승장구했다. 위기는 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 식품 대기업들이 대거 국수 시장에 뛰어들면서 중소 국수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풍국면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최익진(53) 대표가 1993년 가업을 잇기 위해 풍국면에 입사했을 당시 회사의 연 매출은 13억9000만원까지 쪼그라들어 있었다. 부채는 12억원에 달했다.

 26일 대구 노원로의 풍국면 공장에서 만난 최 대표는 "20여 명의 직원이 구내식당 하루 반찬값으로 1만원을 가지고 버티던 시절”이라며 당시를 돌이켰다.

 최 대표는 잘나가는 증권맨이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다 미국 위스콘신대(밀워키캠퍼스)에서 MBA(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에서 일하며 당시로선 개념조차 생소하던 CB(전환사채) 발행업무를 주도했다. 하지만 가업이 위태로워지자 잘나가던 자신의 커리어를 접었다.

 ‘풍국면집 아들’로 자랐지만 국수에 대해선 잘 몰랐다. 입사 초 “한달도 못견디고 나갈 것”이란 비아냥도 있었다. 부친인 최정수(82) 선대 대표는 경영권을 물려주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직원들 월급은 단 하루도 밀리지 말 것, 최고 등급의 원재료를 고수할 것 등 두 가지 원칙도 승계했다. 최 대표는 아무리 힘들어도 이 두 가지 원칙을 철석같이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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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2층의 구내식당에서 자사 국수를 맛 보고
있는 최 대표. 그는 매일 한끼 이상 국수를 먹는다.


  입사 초부터 손수 1t트럭을 몰고 대구 시내 재래시장들을 돌며 국수를 팔았다. 사재를 들여 직원들의 급여를 준 적도 있었다. 그렇게 1년여가 지나자 직원들의 시선이 바뀜을 느꼈다.

 국수 유통에 대해 조금씩 배워갈 무렵 그는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최 대표는 가장 먼저 풍국면의 유통망 혁신에 주력했다. 당시 5명 뿐이던 영업사원으로는 국수 맛이 아무리 좋아도 압도적인 영업망을 갖춘 대기업에 승산이 없다는 것을 냉정하게 받아들여서다.

 유통망은 그가 앞장서서 개척했다. 우선 대구 인근 양산 빵 업체들을 돌며 풍국면 국수의 위탁판매를 맡겼다. 당시 양산 빵의 유통기간은 3~4일 가량으로 이들 대리점 직원들은 거의 매일 소매점을 방문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어 그는 설립된지 얼마되지 않았던 이마트에 주목했다. 미국 유학을 통해 월마트를 경험했던 그는 대형마트의 성장성을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93년 첫 점포를 낸 이마트는 이제 설립 3년째를 맞는 시점이었다.

 직원들은 반신반의 했지만 일단 결심이 선 그는 거침이 없었다. 이마트와 거래를 트기 위해 반년 가까이 대구 풍국면 공장과 이마트 서울 본사를 오갔다. 국수를 담은 가방을 들고 편도 7시간의 거리를 오가며 당시로선 개념조차 생소한 PB(대형마트 자체 브랜드) 상품을 제안했다. 찜질방에 자면서 미팅시간을 맞춘 것도 수 차례. 이런 노력 끝에 95년 말 이마트에 PB제품 납품권을 획득했다.

 최 대표는 “대형 유통업체와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그토록 꿈꿔왔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회고했다.

 대형마트와 협업으로 돈이 돌자 최 대표는 이번엔 품질 높이기에 착수했다. 국수 자동화 생산설비를 갖춰 위생과 식품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쓴 것이다. 연매출이 28억원이던 2003년 당시 자동화 생산설비에만 40억원을 쏟아 부었다. 주변에선 “그 돈으로 땅을 사라”며 혀를 찼다. 하지만 좋은 제품을 깐깐하게 만들자 시장의 반응이 따랐다. 풍국면의 맛과 기술력을 눈여겨 본 대기업들의 협업 요청이 늘면서 최근엔 식품업계 맞형인 CJ제일제당과도 거래한다.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일제면소’가 내놓는 국수류(건면)는 모두 풍국면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으로 생산한다. 코스트코는 국수류는 풍국면의 국수만 판매한다. 이 회사의 국수는 홍콩으로도 수출된다. 꾸준히 매출이 늘면서 지난해에는 10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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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을 돌릴 법도 하지만, 최 대표는 제품 혁신에도 손수 노력을 기울인다. 일 예로 탱탱하고 부드러운 맛의 진공소면 개발위해 700회 넘는 식감 테스트를 했다. 그는 현재까지도 매일 하루 한 차례 이상 국수로 식사하며 스스로를 담금질한다.

 사실 최 대표에게는 믿는 구석이 있다. 충성도 높은 직원들이 그의 ‘후원자’다. 신제품 개발은 물론 위기 극복의 배경에도 그를 믿고 따르는 직원들이 있다. 최 대표 역시 직원을 가족으로 여긴다. 그래서인지 이 회사에는 정년이 없다. 최근까지 76세인 직원이 근무하다가 본인 건강을 이유로 퇴사했다.

 최 대표는 혹시 회사가 어려워져도 직원들이 퇴직금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한다며 이미 90년대 중반에 퇴직금연금보험에 가입했다.

 풍국면에는 하루 30분~1시간의 낮잠 시간도 있다. 피로를 덜고, 오후 근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그는 사회공헌도 꾸준히 한다. 재능기부 차원에서 공장 인근 영진전문대학에서 경영학과 재무관리 등을 강의한다. 지난해 3월에는 납세자의 날을 맞아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회사가 이만큼 큰 것도 모두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다른 분들이 도와줬기 때문”이란 믿음에서다.

 50대 중반을 바라보지만 그는 최근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최 대표는 "국수로는 세계 1등이 목표다. 3~4년 안에 국수 선진국인 일본 대형마트에도 풍국면 브랜드로 진출하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대구=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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