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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웃음 18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된 핏비트의 제임스 박 최고경영자(CEO·오른쪽)가 주식 거래를 알리는 기념 타종을 하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한국계 미국인 제임스 박(39)이 창업한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건강관리 기기 전문 업체 핏비트(Fitbit)가 1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이날 핏비트는 ‘피트(FIT)’라는 코드로 주당 공모가격(20달러)보다 48.4% 높은 29.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60억4000만 달러(약 6조6900억 원)다.

핏비트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올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기업 첫날 평균 공모가 대비 상승률(14%)의 3배가 넘는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핏비트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샀다는 뜻이다. 핏비트 주식 2000만 주를 보유한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박 대표는 단숨에 6억 달러(약 6620억 원)의 자산가로 부상했다.

박 대표가 2007년 창업한 핏비트는 주로 손목에 시계나 팔찌처럼 차는 기기(사진)를 만든다. 이용자의 걸음 수와 이동 거리, 칼로리 소모량 등 하루 활동량을 기록해 건강관리를 돕는다. 수면 중 뒤척이는 횟수를 기록해 수면 패턴을 파악하기도 한다.

평소 비디오 게임을 즐기던 박 대표는 일상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핏비트를 창업했다. 박 대표는 이용자의 행동을 감지하는 센서와 게임을 결합한 닌텐도 게임기 ‘위(Wii)’를 보고 문득 동작 감지 센서를 이용한 건강 관련 제품을 만들어 보겠다고 결심했다.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투자회사 모건스탠리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다 세 번째로 창업한 회사가 핏비트다.

핏비트 창업 당시인 2007년은 웨어러블 기기의 개념 자체도 모호했던 때였다. 박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핏비트 개념부터 건강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하나하나 다 설명해도 이해를 못 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힘든 시기였지만 지금 핏비트라는 브랜드가 피트니스(건강), 헬스(운동)와 동일한 개념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한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핏비트는 개발 전 단계부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큰 주목을 받았다. 2008년 스타트업 콘퍼런스에 참석한 박 대표는 시제품을 소개하며 사전 주문을 받았다. 당초 50개를 예상했으나 그보다 40배가 많은 2000개 이상의 주문이 쏟아졌다.

그 뒤 탄탄대로일 줄 알았던 핏비트는 제조업체 섭외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박 대표가 하드웨어 제품 개발 분야를 잘 몰랐던 탓이다. 전문가와 제조업체 섭외를 위해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제조 선진 국가들을 밤낮으로 돌아다닌 끝에 핏비트는 만족할 만한 제품 제작에 성공했다. 지금은 30여 개국에 직접 진출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상장 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피트니스와 헬스 부문에 대한 소비자 지출이 연간 2000억 달러(약 221조3600억 원)가 넘을 만큼 웨어러블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기업의 임무이자 목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을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만드는 것인 만큼 비웨어러블 기기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dong@donga.com·박민우 기자


http://news.donga.com/Main/3/all/20150619/719710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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