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가 시즌 5호 멀티히트에 3출루로 활약했다. 데뷔 후 첫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병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U.S. 셀룰라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사사구 2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3리에서 2할6푼8리로 상승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4-10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며 시즌 21패(8승)째를 떠안았다.

박병호는 팀이 0-2로 뒤진 2회초 2사 후 첫 타석을 맞이했다. 선발 맷 레이토스를 상대했는데 2볼에서 3구째 패스트볼(91마일)을 받아쳐 좌전안타로 연결시켰다.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후 2사 1,2루서 커트 스즈키의 우전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1-5로 뒤진 4회초 2사 후에는 두 번째 타석에 섰고 레이토스의 3구째 슬라이더(86마일)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날렸다. 박병호의 타구는 유격수 오른쪽으로 빠르게 빠져나갔다. 시즌 5번째 멀티히트. 이후 후속타자 아르시아가 좌월 투런포를 날리면서 박병호가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두 번째 멀티 득점이었다.

세 번째 타석에선 상대 호수비에 막혔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잭 푸트남의 5구째 스플리터(85마일)를 받아쳤다. 이 타구는 우중간으로 멀리 뻗어나갔다. 그러나 중견수 오스틴 잭슨이 이 타구를 담장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박병호는 8회초 역시 2사 후에 타석에 섰다. 강속구를 던지는 네이트 존스를 상대했는데 3구째 몸 쪽 투심 패스트볼(96마일)이 몸을 스치며 사구로 출루했다. 그 후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추가 진루에 실패했다. 박병호의 타석은 더 이상 오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3연패 늪에 빠졌다. 1회말부터 2사 1,2루서 멜키 카브레라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선제 실점했다. 미네소타는 2회초 2사 1,2루서 스즈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가 2회말 1사 1,3루서 애덤 이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3회말에는 호세 아브레유가 좌중간 솔로포를 쳐 5-1로 리드했다.

미네소타도 박병호의 출루에 힘입어 추격했다. 4회초 2사 1루서 아르시아의 2점 홈런, 5회초 1사 3루서 미겔 사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5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화이트삭스는 5회 2점, 7회 3점을 더 추가해 10-4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8회말 1사 후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박병호가 8회초 2사 후 존스의 빠른 공에 맞아 출루했다. 다행히 스쳤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미네소타의 존 메이가 8회말 1사 후 아브레유를 맞히면서 양 팀 선수들의 감정이 폭발했다. 상황은 빠르게 수습됐지만 이 과정에서 항의하던 로빈 벤추라 화이트삭스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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