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동호회 - 2016.04.24 -vs Washington Nationals ‘첫 4번타순’ 박병호, 4타수 1안타…‘타율 0.234’

by Dale on Apr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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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6:5로 승리. 경기 주요장면

박병호 인터뷰

팀은 연장 16회 혈투 끝에 다 잡은 승리 놓쳐

한 동안 벤치만 달궜던 박병호(30·미네소트 트윈스)가 빅리그 데뷔 첫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팀은 연장 16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3연패에 빠졌다.

박병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4번 1루수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0.233에서 0.234(47타수 11안타)로 소폭 끌어 올렸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인터리그 원정 경기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출전기회를 갖지 못했던 박병호는 이날 붙박이 1루수 조 마우어 대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4번 타순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 선발 출전 후 5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박병호다. 지난 4경기 동안 한 차례 대타 출전에 그쳤다.

2경기 연속 홈런포와 함께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터라 뜨거웠던 방망이가 식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지만 타석을 거듭할 수록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초반에는 워싱턴 우완 선발 투수 스테픈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고전했다. 1회초 2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3구 삼진을 당했다. 날카롭게 제구가 된 직구 2개를 지켜본 박병호는 3구째 몸쪽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1-1 동점이던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스트라스버그의 초구를 때렸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여전히 1-1의 평행을 이어가던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외야로 큰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호수비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2사에 주자를 1루에 두고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스트라버그의 2구째 94마일(약 151㎞) 직구를 밀어쳤다. 외야로 쭉쭉 뻗어가던 타구를 우익수 맷 덴 데커가 펜스 앞에서 가까스로 잡아냈다. 덴 데커가 놓쳤더라면 1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올 수도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하지만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전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달랬다. 팀이 브라이언 도저의 스리런 홈런으로 4-1로 균형을 깨며 스타라스버그를 끌어 내렸다.

박병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맷 벨리슬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85마일(약 137㎞)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깨끗한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후속타자가 삼진으로 아웃되면 더 이상의 진루는 못했다.

박병호는 8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박병호의 타순에는 투수 트레버 메이가 투입됐다. 1루수 수비는 8회초 대타로 들어선 조 마우어가 맡았다.

미네소타는 4-3으로 앞선 9회말 대타로 나선 워싱턴의 브라이스 하퍼의 동점 솔로 홈런을 내주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양팀 모두 좀처럼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장 15회초 미네소타가 미구엘 사노의 적시타로 균형을 깨뜨리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2사 2루에 주자를 두고 상대 투수가 타석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한 것이 실책으로 이어지며 다시 한 번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미네소타는 16회말 워싱턴의 크리스 헤이시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맞고 6시간에 걸친 승부를 내주고 말았다.

다 잡았던 승리를 두 번이나 놓친 미네소타는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http://news.donga.com/Main/3/all/20160425/777586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