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신임 동문회장 인삿말

by Admin on Jan 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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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동문여러분께
2012년 새해를 맞이 하여 신임 동문회장    인사 드립니다.  우리는 두가지의 공통된 인연으로 모였습니다.  같은 교정에서 어리고 젊은 시절을 보냈으며 성인이 된 지금 조국을 떠나 이곳 남 가주 지역에서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습니다.  이세상의 수많은 인구들을 감안하면 정말 가까운 인연이 아니 수 없습니다. 동문들이 흔한 한국에서도 우연히 선후배가 만나면 반가운데  이곳 이웃사촌인 동문들 끼리는 얼마나 더 정다운 사이겠습니까?  그런데 실제로 정다운 사이가 되기 위해서는 자주 만나야 겠습니다. 학창시절, 아동 문학가이시며 국어교사이신 홍은표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옛친구를 30년 만에 만났는데 할말이 없어서 그저 바라보며 말없이 술만 계속 드셨다고 합니다.  사람은 보면 볼수록 할말이 많아지고 자주 안보면 할말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진정한 이웃사촌은 대화가 많은 관계입니다.

어느학교 동문회에나  삶이 고달픈 사람은 동문모임에 안가게  됩니다.  그 이유를 잘 생각해보면 힘든 동문이 동창회에 나가면 흔히 상처만 받고 오기 때문입니다.  물질 우선주의가 팽배한 지금세상에 너무나도 당연하고 쉽게 간과할 수있는 현상들입니다.  그러나 우리 동문회는 다릅니다.  비록 우리 모교가 서울에 있기는 하지만 학교가 밀집한 종로구에도 아니며  당시로는 지방이나 다름없는 궂은비 내리는 영등포에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학생 대부분이 한동네  사람들이 많고  따라서 동문들간에 정이 많습니다.  실제로 동문모임에서 가졌다고 우쭐대는 사람도,  없다고 주눅든 사람도 저는 보질 못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자랑스런 동문들입니다. 서로 저 잘났다고  으시대는 소위 명문고 동문회 보다 우리가 훨씬  더 성숙된 동문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은 노력할때 더욱 빛나게 됩니다. 또한 동문회의 발전은 많은 동창기금의 축적도 아니고 동문 서로를 아끼고 위하는 따뜻한 마음, 즉 끈끈한 정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록 미약하나마 이런의미에서의 동문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용의 해를 맞이하여 용마산의 기운이  모든 동문여러분의 가정과 사업에 힘차게 비추어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동문회장 조 재섭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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