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팔-언어-시간 ‘FAST 신호’ 알면 뇌졸중 이긴다

by Dale on Oct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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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경고 신호와 대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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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의 사전 경고 신호로 알려진 ‘FAST’는 각각 얼굴(face), 팔(arm), 언어(speech), 시간(time)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이에 따르면 입꼬리가 한쪽만 올라가거나, 양쪽 팔을 다 올리려고 해도 한쪽이 덜 올라가고 간단한 문장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때 뇌졸중의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뇌졸중 위험성을 낮춰야 한다. 동아일보DB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뇌중풍)은 노화와 생활 습관, 기저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뇌혈관이 막히거나(허혈성 뇌졸중) 터져서(출혈성 뇌졸중) 뇌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평소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동시에 뇌졸중 경고 신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뇌졸중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사망과 장애 부르는 뇌졸중

 뇌졸중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뇌세포가 빠르게 파괴되면서 사망하거나 운동, 언어능력 등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것이다. 한쪽 팔다리가 마비될 수 있고 말할 때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고 한쪽으로 넘어지는 경우도 흔하게 나타난다. 

 세계적으로 매년 1700만 명이 뇌졸중을 겪고 있다. 이 중 600만 명이 사망하고 500만 명은 영구적인 장애로 고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뇌혈관질환은 사망 원인 2위로 심각한 수준이고, 특히 뇌졸중의 경우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급성기 뇌졸중과 관련해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13년 기준 50만 명이 넘는다. 이로 인한 진료비 부담만 약 1조833억 원에 달했다. 세계적인 추세와 유사하게 우리나라도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급성기 뇌졸중 환자 10명 중 한 명(10.8%)은 치료를 받았더라도 퇴원 30일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 ‘FAST’를 기억하세요

 그렇다면 뇌졸중은 피할 수 없는 무한한 공포의 대상일까. WSO가 올해 세계 뇌졸중의 날에 내건 캠페인 슬로건은 그렇지 않다. “뇌졸중은 치료할 수 있다(Stroke Is Treatable)”는 게 이들의 메시지다. 

 뇌졸중은 대부분 전조 증상으로 불리는 사전 경고신호를 보낸다. 따라서 이 전조 증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가족이나 동료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심장학회(AHA), 미국뇌졸중학회(ASA) 등 유수의 전문가 단체에서는 뇌졸중 경고 신호와 대응법을 알리기 위해 ‘FAST’ 캠페인을 오랫동안 진행해 오고 있다.

 FAST는 각각 ‘얼굴(face), 팔(arm), 언어(speech), 시간(time)’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즉 △환자가 웃었을 때 입꼬리가 한쪽만 올라가거나 △양쪽 팔을 다 올리는데 보통 한쪽이 덜 올라가고 환자가 힘겨워하거나 △간단한 문장을 여러 번 반복했을 때 이것이 쉽지 않을 경우 뇌졸중의 신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간’은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을 강조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증상이 나타난 뒤 적시 치료 시한은 3∼6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에 걸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응급실에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 4∼4시간 반 이내에 도착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장 좋은 이동방법은 119를 통한 구급차 호출이다. 2014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급차를 이용해 내원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는 전체의 절반을 조금 넘었다(56.8%). 그러다 보니 증상 발생 후 응급실에 3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환자 비중은 47.2%에 불과했다.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은 환자들은 이용한 환자들보다 늦게 도착한 것을 고려할 때, 구급차 이용 비중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 가까운 심혈관센터 확인도 중요

 가족이나 지인 등의 갑작스러운 뇌졸중에 대비해 가까운 심혈관센터로 이동하는 법을 미리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응급·심혈관센터를 알려주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뇌졸중 119’ 등)을 통해 사전에 정보를 숙지하는 것이 좋다. 이를 이용할 경우 현재 위치에서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전문의와 시설, 역량을 보유한 가장 가까운 병원과 이동 방법을 알 수 있다. 특히 사용자가 여행 등의 이유로 외부에 나와 있는 경우 활용도가 더 높다.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뇌졸중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노인 등에 대해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도 좋다는 점이다. 뇌졸중 전조 증상은 밤낮을 가리지 않으며, 특히 야간에 발생한다면 환자에게 닥치는 위험은 더 크다. 동거 가족이 없는 고령자의 경우 가족의 관심과 주기적인 연락은 불시에 닥치는 뇌졸중의 위협을 낮출 수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http://news.donga.com/Main/3/all/20161024/80961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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